LG엔솔 매출액 7조·삼성SDI 5조원 돌파
양사 모두 5000억대 영업이익 사상최대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소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분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700억원이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확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6.8%다. ▷2020년 3.1% ▷2021년 4.3% 등 꾸준하게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액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 매출액 목표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다시 25조원으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
4분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짓는 ‘얼티엄셀즈’ 합작 1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량 증대가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9월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70조원에 달한다.
삼성SDI 역시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간 강조했던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1%, 51.5%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10.5%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부문의 매출액은 4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140.2% 늘었다.
특히 중대형 전지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제고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수익성도 향상됐다.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다만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전방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액과 수익이 줄었다. 매출액은 5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전지는 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P6(Gen.6) 배터리와 46파이(Φ, 지름 46㎜)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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