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채용 담당자·신입사원 소통하는 ‘채용식탁’
SK온 소울리스좌·너덜트 코믹 영상으로 회사 알려
LG엔솔 주재원들의 생생한 해외 현장 경험담 공개
전기차 시장 폭발적 성장…인재 확보가 곧 기업 생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채용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사 모두 국내외에서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선 가운데, 조기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우수인력 확보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채용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채용식탁’이라는 신규 콘텐츠를 내놨다. 인사기획팀의 채용 담당자가 상반기 신입사원을 초청해 요리해주고, 함께 식사하면서 채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다.
채용 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이 느꼈던 어려운 점들에 대해 소개하고, 합격 꿀팁과 최신 전형에 대한 정보도 전달한다.
또 삼성SDI는 임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스미다’ 시리즈를 통해 회사 내 일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첫 해외 출장, 주재원의 삶, 신입사원의 일상을 영상으로 소개, 자연스럽게 사내 생활과 복지 등을 알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대규모 포럼 ‘테크&커리어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최윤호 삼성SDI 사장과 주요 임원들이 직접 참석해 삼성SDI의 매력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SK온도 채용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SK온은 MZ세대에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버랜드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명세를 탄 일명 ‘소울리스좌’ 김한나 씨, 코믹숏뮤비를 제작하는 ‘너덜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콘텐츠들은 일반 대중을 포함, 취업 준비생들에게 회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SK온의 성장과정과 비전, 사내복지 등을 유쾌하게 설명하고, 각종 사업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울리스좌가 출연한 영상은 조회수 34만회를 돌파했고, 너덜트가 출연한 시리즈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9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SK온은 지하철 안내 방송 성우 제니퍼 클라이드를 내세운 콘텐츠,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초대 대표인 함창우 대표가 등장하는 영상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유튜브에 ‘엔솔JOB담’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미시간 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주재원들이 직접 출연, 현지 생활과 업무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과 해외 파견을 고려하는 임직원을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 또 ‘엔솔人사이드’ 등의 코너를 통해 인턴에서 신입사원이 된 직원의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3사는 ‘맞춤형 인재’ 키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채용 연계형 학과를 개설하고, 학비 전액 지원은 물론, 졸업 후 취업 보장이란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우고 있다. SK온은 성균관대·울산과학기술원과 삼성SDI는 서울대·포스텍·한양대와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고려대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배터리 회사들이 이처럼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석·박사급 인력 1000명, 학사급 인력 2000명 등 3000명가량의 인재 부족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기업들까지 국내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동 신축, 연수센터 개소, 편의시설 확충 등 각종 근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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