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51명 현장에서 응급처치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상시개방 청신호
3년 만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탐방객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부터 봄, 가을을 중심으로 개방 행사를 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3년 만에 재개된 지난 8일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 때 등산객이 몰리면서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9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소방 산악구조대 등은 무등산 정상 개방 관련 구조활동을 총 71건 수행했다.

전날 오전 11시 59분께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인근 등산로에서 50대 등산객이 하산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등산객은 현장에서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19명을 구조하는 활동도 벌였는데, 대부분 등산 중 체력이 저하돼 차량으로 하산 조치됐다.

이 밖에도 등산 도중 크고 작은 부상자 51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 등을 받았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을철 산행 도중 부상이나 고립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등산 안전수칙 등을 숙지해 사고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는 2만여명(잠정 추산)의 탐방객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