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

국립무형유산원(전주) 초청공연

멕시코의 역사와 국민의 희로애락

‘리액션 맛집’ 한국관객 동감과 열광

“키스해달라” 당찬 요구,끊임없는 박수

8일에도 14시,19시 대국민 무료공연

우리측 K-컬쳐단도 내주 멕시코서 공연

[헤럴드경제, 전주=함영훈 기자] “베사메, 마리아치(Besame Mariachi: 마리아치 내게 키스해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멕시코 ‘올라, 마리아치(Hola, Mariachi: 안녕 마리아치)’의 전승그룹이자, 세계최고 인기 공연그룹인 ‘마리아치 바르가스(Vargas) 데 테칼리틀란’의 첫 내한 공연이 있던 전주는 세계 최고의 하모니, 최고로 평가받는 한국관객들의 멋진 리액션으로 들썩거렸다. 마리아치 가수에게 키스해달라는 당찬 요구를 하는 관객도 있었다.

인류무형유산 멕시코 올라 마리아치 최고 공연단 마리아치 바르가스의 국립무형유산원(전주) 첫 내한 공연은 환상적인 하모니와 멋진 우리국민의 리액션 속에 열광적인 분위기로 이어졌다.
인류무형유산 멕시코 올라 마리아치 최고 공연단 마리아치 바르가스의 국립무형유산원(전주) 첫 내한 공연은 환상적인 하모니와 멋진 우리국민의 리액션 속에 열광적인 분위기로 이어졌다.
‘마리아치 바르가스(Vargas) 데 테칼리틀란’
‘마리아치 바르가스(Vargas) 데 테칼리틀란’

7일 밤,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 얼쑤마당에 모인 마리아치 관객들은 새로운 연주자, 새로운 배우가 등장할 때 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고, 그룹 창업주 가스파르 바르가스 로페스 음악가 가문의 후손인 아르투로 바르가스(Arturo Vargas)가 피리소리를 아주 길게 목소리로 낼 때 관객도 오래도록 박수를 치며 힘을 돋웠다.

세계최고의 연주자들과 ‘글로벌 리액션 맛집’으로 불리는 최고의 관객들이 빛어낸 축제는 2시간 내내 흥분속에 진행됐고,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특별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마야, 톨테카, 아즈텍 등 찬란한 문명을 일궜던 원주민문화, 그속에 피어나는 삶의 기쁨, 행복, 사랑, 평화, 목가적 풍경과 청정 자연, 그러나 멀쩡히 사람과 문명 있는 곳을 ‘신대륙’ 운운하던 외세의 침략과 핍박, 슬픔, 문화의 혼재, 가열찬 멕시코인들의 독립투쟁, 의리, 전우애, 입영전야, 사랑과 이별, 자랑스러운 독립쟁취, 다시 얻은 행복, 진한 키스(베사메무초), 장밋빛 인생 등을 담은 노래들이 공연내내 한국인 관객들의 진한 공감 속에 진행됐다.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멕시코대사는 지난 6일 “우리에게 음악은 곧 기쁨입니다. 기쁨이 솟구쳐나오는 공연을 즐기다 보면 멕시코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바 있다. 7일밤 첫 공연의 열광적인 무대 분위기는 마리아치 바르가스가 음악으로 전한 희로애락이 한국인들에게도 체감도 높게 다가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원주민 인디오들은 동아시아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멕’은 우리의 ‘맥족’과도 무관치 않다는 학설도 있다.

‘마리아치 바르가스(Vargas) 데 테칼리틀란’ 공연 피날레
‘마리아치 바르가스(Vargas) 데 테칼리틀란’ 공연 피날레

한국-멕시코 사람들이 비슷한 열정과 의지, 자부심을 가졌음을 확인하게 되는 이 공연은 8일 오후2시, 오후7시 또 열린다. 사전 예약으로 300여석의 자리가 거의 메워진 상태다. 허탕 칠 것을 각오하고 무형유산원에 산책삼아, 다른 전시회 관람하러 왔다가, 사전예약자의 현장 노쇼(No Show) 때문에 빈자리가 생기는 행운을 기대해도 되겠다.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Mariachi Vargas de Tecalitlan)은 1897년 결성돼 지금까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성과 영향력을 인정받는 그룹이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고, 대국민 무형유산 향유권 증대를 통한 인류무형유산 보호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 상호 교환 공연을 갖기로 했다”면서 “세계적 전통공연단인 마리아치의 내한 공연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학술대회-대한민국무형유산 대전-인류무형유산 국외 초청공연으로 이어지는 전주 가을 축제의 하이라이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로 의상의 마리아치 바르가스 공연단
차로 의상의 마리아치 바르가스 공연단

공연은 마리아치, 현악과 노래, 트럼펫연주로 구성되었으며, 차로(Charro) 의상을 입고 현악기를 이용해 다양한 노래를 부르고 연주했다. 또 트럼펫, 바이올린, 비우엘라, 기타론이 포함된 ‘마리아치 앙상블’이 이어졌다.

그들이 왔으니, 우리도 멕시코로 간다. 상호교환 공연의 한국측 멕시코 현지공연은 일주일 후에 진행된다.

우리 K컬쳐 대표단은 세계 4대 축제 중 하나인 멕시코의 과나후아토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공연을 벌인다.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우리의 부채춤, 남사당놀이, 사자탈춤 전통공연단과 성악가 조수미, K팝그룹 KARD(카드)가 흥을 돋운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