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K-팝 위해 탄소배출 줄이자” 물결
K-팝 집단지성 결집한 ‘케이팝포플래닛’ 기후행동 나서
음원스트리밍 서비스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요구
“죽은 지구에 K-팝은 없어요. 탄소배출 걱정 없이 덕질을 하고, 죄책감 없이 음악을 듣고 싶어요.”
K-팝 팬덤의 목소리가 ‘지속 가능한 지구’를 향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위해 전 세계 K-팝 팬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지금 업계가 주목하는 강력한 기후행동단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최근 멜론, 지니, 플로, 바이브 등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기업을 대상으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자사 서비스에 어떠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보냈다. ▶관련기사 2면
1만명의 K-팝 팬이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속 가능한 K-팝’을 위해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음원 스트리밍은 팬들이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임에도 현재 한국에는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스트리밍사업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케이팝포플래닛 측은 “온라인 음원을 재생할수록 더 많은 탄소가 배출돼 기후위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청원의 취지를 설명했다.
Z세대가 중심이 된 K-팝 팬덤의 기후행동은 지속해서 음악산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케이팝포플래닛은 기후변화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K-팝 팬들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에선 SM, JYP, YG, 하이브 등 4대 기획사에 기후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1만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지속 가능한 K-팝 문화를 만들기 위한 팬덤은 ‘친환경’ 음반 제작, 음악 스트리밍업체의 탄소절감을 요구하며 해당 사안을 공론화하고 있다. 탄소중립 콘서트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LED조명 사용’ ‘친환경버스와 차량 이용’ ‘탄소감축을 위한 수익 기부’ 등을 요구하는 활동도 해왔다.
케이팝포플래닛의 주축이 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K-팝 팬덤은 현지 대표 e-커머스기업인 토코피디아에 ‘203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사회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케이팝포플래닛의 이다연 활동가는 “친환경 K-팝 문화를 위한 첫 단계로 기획사들의 플라스틱 제로 앨범 발매를 캠페인으로 시작해 탄소중립 콘서트를 위한 캠페인에 이어 스트리밍과 같은 디지털 전송에 따른 탄소배출 줄이기로 이어가고 있다”며 “대형 기획사와 음원 플랫폼업체, 팬덤의 노력이 함께해야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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