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면조사’ 거부에 “떳떳하면 마다할 이유 없어”
“‘남북 대화’ 말한 文, 미사일 쏘는 마당에 부적절”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 간의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 “문자 자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절치 못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총장은 전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메시지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기사에 대한 언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반응한 것에 대해 “전임 대통령들도 다 받았던 서면조사였던 것이고, 어떤 분은 답변하고 어떤 분은 거부도 했지만 이렇게 무례하다는 반응은 사실 처음이다”며 “떳떳하면 정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10·4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주변 강대국에 종속돼선 안 된다’는 말은 결국 미국인데 한미동맹을 부인하는 거라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서 태평양까지 (미사일을) 쏘는 마당에 이런 말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켜라’고 한 것을 놓고 “굉장히 거슬렸던 것이 북한이 약속했던 것이 단순히 ICBM 핵에 대한 실험을 더 하지 않겠다가 아니고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돌리기 위해 속된 표현으로 밑밥 깔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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