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핵심 미래사업장 가보니
영하162도 냉각 21.5만㎘ 저장
2024년부터 LNG도입·저장시작
지난 20일 찾은 울산 북항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건설 현장. SK가스가 2024년에 이 곳 30만2860㎡(약 7만1000평) 부지에 총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4기와 오일 탱크 29기, 연료수송선 3대를 한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를 짓는다.
LNG 탱크는 돔 천장이 있는 원통형 구조로 외벽의 지름 90.6m, 높이 54.7m에 이른다. 내부 지름과 높이도 각각 86m, 38.7m로 여객기 보잉747 두 대가 들어갈 크기다. LNG 누출을 막기 위해 외벽 전체를 콘크리트로 덧바른 완전 방호식으로 설계됐다. 내부도 LNG 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9% 니켈 합금강과 보냉재 등으로 마감한다.
이 안에는 영하 162℃로 냉각한 LNG가 21만5000㎘ 가량 들어가는데, 이는 울산 지역 45만가구가 난방으로 6.4개월, 전기 발전으로는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KET는 한국석유공사가 52.4%, SK가스가 47.6%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석유류 수입설비 및 저장탱크를, SK가스는 LNG 하역설비 및 저장탱크를 각각 건설 및 운영한다. 현재 LNG 탱크는 2기, 오일 탱크는 12기가 건설 중으로 수요처가 정해지는 대로 탱크들이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SK가스는 기존의 LPG 수요처를 대상으로 LNG 및 수소 시장을 넓히기 위해 우선 2024년부터 LNG 도입부터 저장, 공급까지 가능한 LNG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ET의 LNG탱크 1호기의 수요처는 SK가스가 9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지피에스(Gas Power Solution)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상업가동을 시작하게 될 울산지피에스는 세계 최초의 LPG·LNG 복합화력발전소로 1.2GW 규모로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약 80만t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으로 KET를 통한 직도입으로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SK가스의 LNG 사업을 뒷받침하게 된다.
SK가스는 LNG를 기반으로 수소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넷제로(탄소중립) 에너지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및 LNG 개질을 통한 블루수소 등을 생산한다. 기존의 프로판에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공정(PDH)에서 발생하는 그레이수소 수소 3만~4만t으로 연료전지 발전소 및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SK가스는 LNG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 8조원, 수소 사업에서 204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용범 SK가스 커넥트센터장은 “LPG와 LNG, 수소의 고객이 상당히 겹치는 만큼 다양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공급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울산=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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