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김동연 지사가 정치프레임으로 ▷도정 혁신위원회 ▷경기국제공항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정했다. 3명의 부지사가 분담했다. 이 세가지 아젠다는 김 지사의 정치생명줄이다. 성공하면 막강한 잠룡반열에 오르고, 실패하면 정치묘지에 묻힌다. 모 아니면 도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맡을 ‘도정 혁신위원회’는 김동연 민선 8기 공약에 대한 정리‧점검‧이행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경기국제공항’을 맡았다. 김 지사는 도가 도민 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방안인 ‘공론화 사업’ 첫 의제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선정한 것을 두고 “수원군공항 이전으로 접근하지 말고, 물류의 허브이자 사람을 이어가는 국제공항을 경기 남부에 만드는 ‘경기국제공항 건설’로 발상 전환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말은 전에도 많이 나온 말이다. 신선도가 떨어진다.
김 지사는 올가을 조직개편에서 경기국제공항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위원회 또는 특별 전담팀(TF)을 만들 계획이다. 염 부지사는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골몰했던 인물이다. 화성시와 이 문제를 논의해왔던 그는 쉽지않은 상황을 누구보다 잘안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김 지사는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의 소극적 접근이 아니라 경기북부를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만드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며 “현재 TF(특별 전담팀)보다 조직을 키워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성해 기획해달라”고 지시했다.
오병권·염태영·이한규 등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의 방탄 3인방이다.
역할도 분명하다. 이 중 김 지사 아젠다는 수원군공항과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2개로 압축할 수 있다. 둘 다 엄청난 반발과 암초를 만날 수 밖에 없다. 이미 경기·수원·화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생명평화회의는 “수원 군 공항 이전” 경기도 공론화사업 백지화를 31일 결의했다. 2017년 출범한 생명평화회의는 2022년 8월 기준 106개 단체가 결합하고 있다. 이날 회의 현장에는 경기여성연대, 경기시민사회포럼, 경기환경운동연합,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다산인권센터, 615경기본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주노총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수원여성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수원KYC,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수원환경운동연합, 화성환경운동연합, 매향리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회, 화성시작은도서관연합회, 화성희망연대(화성여성회, 화성노동인권센터)에서 참석했다. 송옥주 국회의원실, 수원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도 함께했다.경기도의회 이홍근 의원도 동참했다. 막강한 시민단체가 길목에 딱 버티고있다. 염태영의 길고 긴 여정에 관심이 쏠린다. 그가 성공하면 정치거물의 지름길로 들어선다.
경기북부 분도도 일부 지자체장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처음부터 경기북부특별자 치도 반대의사를 밝혔다. 실익을 따져봐야한다는 그들의 의견도 존중돼야한다. 이재명 지사도 북부분도에 반대했다. 재정자립도가 문제였다. 김동연의 두가지 마차는 이제 출발했다. 마차는 김동연의 정치생명을 싣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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