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향고래 자력으로 헤엄쳐 생존

해경, 모사금해수욕장 향고래 산 채로 바다에 밀어
여수해경 경찰관들이 21일 수심이 얕은 해변으로 떠밀려 온 향고래를 바다 깊숙이 밀어 넣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해양경찰서는 모사금해수욕장 해변에 밀려 좌초된 새끼 향고래(추정) 1마리를 살아있는 채로 바다에 밀어넣었다고 22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0분께 여수시 오천동 모사금해수욕장 해변에 고래로 추정되는 1마리가 얕은 수심에 걸린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파출소 경찰관들을 현장에 출동시켜 해변에 떠 밀려온 고래(길이 2m)를 발견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협조로 고래종류와 조치방법 등을 자문 받아 무사히 바다로 밀어 넣어 돌려보냈다.

새끼 향고래는 경찰관 2명에 의해 숨구멍이 있는 고래 머리를 바다 쪽으로 밀어 바닷물에 잠기도록 해준 덕분에 자력으로 바다 깊숙이 헤엄쳐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해변에 좌초된 고래는 새끼 향고래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꼬리 및 배면에 쓸린 상처만 있을 뿐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해양보호생물등이 혼획, 되거나 좌초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 며 “발견 즉시 119나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