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노화·보길도 해저관로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 추진
[헤럴드경제(완도)=김경민기자]전라남도가 완도 노화도·보길도 등 도서지역의 가뭄에 따른 고질적 상수도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 노화도・보길도는 8천여 명이 거주하는 섬지역이다. 그동안 잦은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지역 중 한 곳이다. 2017년 가뭄으로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제한급수를 했다. 올해도 지속적인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가 2일 급수․8일 단수를 하고 있어 지역주민이 기초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노화․보길도 가뭄현장을 방문해 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깊이 공감하면서, “앞으로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완도군은 ‘완도군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반영하고, 타당성 검토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해 상수관로 31㎞(해저 9.2㎞․육상 21.8㎞)의 시설이 필요하며, 총 43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노화・보길 지역뿐만 아니라 해저관로를 경유하는 넙도,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까지 총 6개 섬 8천여 도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게 된다.
서은수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섬지역 물 걱정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사업이 조속히 완료되도록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