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 바둑 입문 두각...명지대·경희대·전남대 합격생 배출

한국바둑중고교, 제10호 프로기사에 서준우 군
한국바둑중 서준우 군.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에 소재한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서준우 군이 입단 관문을 통과, 제10호 프로기사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이 됐다.

17일 한국바둑중·고교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5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 대국에서 서준우 군은 상대방 박대현(15)에게 238수 끝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바둑중학교는 제13~15회에 걸치는 3연속 지역영재 입단대회에서 입단자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회는 16세 미만 지역 연구생 49명이 출전한 가운데 8월 1~2일 예선을 통해 16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이달 9~12일까지 4일 간의 열전 끝에 1명의 입단자를 배출한다.

서준우 초단은 광양 출생으로 7살 때 바둑을 처음 배워 2019년 맑은샘배 고학년부 우승과 소년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2022 조아제약 루키바둑리그 순천만국가정원 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바둑중 지도자인 민상연 5단은 "올해 준우의 입단에 대한 바람은 아주 절실해 보였고, 그에 따른 남다른 노력과 집중력이 대단했다"며 "준우 학생 바둑은 모양이 잘 정돈된 미학적 바둑을 잘 둔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08명(남자 330명, 여자 78명)이 됐다.

한편, 기숙형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202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바둑학과'로 유명한 명지대 9명 합격을 비롯해 경희대 1명, 전남대 2명, 순천대 2명, 경상국립대 1명, 대구대 3명, 목포대 4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