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도회장 후보 5, 6명 거론

현 이상동 회장·김영록 지사 입김 변수

막오른 민선 체육회장 선거, 19일부터 기부행위 등 제한
광주시체육회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19일부터 민선 지방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은 기부행위가 제한 되는 등 사실상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5일,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는 일주일 뒤인 12월 22일 열린다.

민선 지방체육회 출범은 자치단체장이 지방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이 2020년 1월16일 시행됨에 따라 17개 시·도 체육회와 228개 시·군·구 체육회가 체육회장 선거를 치르면서 비롯됐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보면 회장 임기 만료 최소 180일 전인 지난 7월 18일 선거일 결정 및 공고가 진행됐다. 이어 8월 19일부터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기부행위가 제한된다. 기부행위 제한 대상자는 후보자 및 후보자 배우자, 후보자가 속한 기관·단체·시설도 포함된다. 금전·물품 또는 그 밖의 재산상 이익의 제공, 이익제공의 의사표시 또는 제공을 약속하는 일체의 행위가 제한되는 것이다.

이어 11월 15일에는 관할 체육회에 입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선거인수 결정 및 배정은 11월 19일 이뤄진다. 후보자 등록 및 신청, 기탁금 납부는 12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이번 2기 민선 지방체육회장 선거는 코로나19로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지역 체육계를 변화시킬 적임자를 찾는 중요한 선거이다.

현재 광주와 전남 시·도체육회장 선거는 다자구도가 점쳐진다.

광주시체육회의 경우 각 종목단체 연맹 회장과 일부 구체육회 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등 자천타천으로 5, 6명이 거론된다.

전남도체육회 역시 목포시 체육회 출신 2명, 광양시 체육회 출신 2명, 영광·보성체육계 인사들이 차기 전남도체육회장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많아지면서 과열 경쟁을 우려한다. 일부에선 지역 체육계 단합을 위해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후보가 난립하게 되면 추대 형식은 성립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어서 후보들간 합종연횡 또는 단일화가 연말 체육회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 광주시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 당시 투표에 나선 선거인단 274표 중 132표(득표율 48%)를 획득한 이상동 현 회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민선 1기때와 마찬가지로 도지사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지역 체육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어서 김영록 지사의 의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