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확진자 최근 일주일 8213명
급속 증가땐 ‘원격’ 병행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올 2학기 정상등교 여부가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다. 교육부는 일단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지만, 학생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교내 밀집도 조정 등을 통해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퐁당퐁당 등교’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결손 등이 심화되고 있어, 또 다시 등교수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은 이달 18일부터 본격화되고 올 2학기 개학은 8월 29일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등교 방침에 대해 “확진자가 폭증했던 올 3월에도 등교했듯이 등교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고, 확진자 급증시에는 한달 안에도 상황 예측이 힘든 만큼 추후 상황을 보고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일주일 간(7월4~10일) 서울의 학생 확진자가 지난 5월 이후 7주 만에 다시 2587명으로 늘었다. 이는 한주 전 998명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국의 학생 확진자 역시 최근 일주일 간(6월28일~7월4일) 8213명으로 한주 전(5367명)보다 53% 늘었다. 최근 전국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학생 확진자도 배 이상 늘고 있어 당분간 학생 확진자 수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문제 등이 아직 해소되지도 않은 만큼, 등교수업을 가급적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 2학기 등교 방침은 여름방학 중인 8월에 각급 학교에 안내될 예정이다.
다만, 올 3월처럼 확진자 급증세가 가파라질 경우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검사를 다시 시작하거나 교내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 원격수업 병행 등을 적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또 올 5월 정상등교가 시작되면서 가능해졌던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이동식 수업, 모둠활동 등이 축소될 수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 김모(48) 씨는 “올 2학기에는 초등학교 입학 후 첫 운동회를 하나 하고 기대했는데, 또 못하는 건 아닌가 우려된다”며 “학교생활이 정상화된지 석달도 안됐는데 2학기에는 또 어떻게 될지, 신속항원 검사를 해도, 안해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 학부모인 최모(40) 씨는 “이제야 초등학교 생활이 적응되나 싶은데, 2학기에는 또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우니 막막한 상황이 더 불안하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변수가 많아져 직장생활을 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중3 학생 홍모(14) 양은 “초등학교 졸업식, 중학교 입학식도 제대로 못하다가 이제 친구들하고 자주 만나 좋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도 학교 와서 친구들 보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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