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의·백신접종에 업무보고
대통령실·국힘은 文정부 정조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지율 반등 모멘텀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행보에 주력하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했던 ‘대북 관련 사건’을 쟁점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는 내각 및 대통령실 인사 논란이나 다자 정상회의 수행인원에 대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없이 이번 주 경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서민금융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13일에는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4차 접종 독려에 나섰다. 12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를 통해 전력 수급,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 등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정동력과 지지율 복원의 핵심층으로 꼽히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13일 약식회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직장인 식대와 영화관람료 등에 대한 세액 공제 검토에 들어갔다.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상향 조정이나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주목된다.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이어 추가적 감세를 추진하는 것이다.
반면 대통령실은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건과 2019년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한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 정부 대북 정책을 공격하고 있다. 강인선 대변인은 13일 별도의 공개 브리핑에서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전임 정부를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이 북한 사건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쟁점화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력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이용한 실체를 밝힐 것”이라며 두 북한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투트랙 전략이 여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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