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시·도지사 간담회 소회 전달

尹, 김동연에 “제가 하라고 했었죠?”

“민주당 시·도지사 각별히 배려했다”

“尹 ‘저래도 되나’ 소탈, 개혁·과감·단호”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8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여야 관계 없이 모든 시·도지사에게 따뜻하게 대했지만, 특별히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각별히 대하는 것 같아 집무실을 떠나며 제가 홍 시장에게 '왜 홍 시장과 이 지사에게 저렇게 깍듯하시죠?'라고 물어봤다"며 "홍 시장은 '그거야 검찰 후배니까 그렇지, 껄껄껄'(이라고 했다). 공연히 질투가 나서 내가 한 말이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김동연 지사에게 "제가 대선 때 경기지사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제 말이 맞았지요? 어쨌든 당선됐으니 잘 됐습니다"라며 웃었다고 했다. 김관영 지사를 향해서도 "참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당선돼 잘 되셨다. 여야가 어디있나. 나라를 위해 일하면 되지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민주당 시·도지사를 각별히 배려했다"며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광주가 AI빅데이터를 선택한 일을 극찬하며 각별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연합]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연합]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 자세히 보니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것 같았다"며 "게속 자리에서 어려워하며 앉아있는 장관과 수석비서들에게 무엇하고 있는지 돌아다니며 술 한 잔 권하지 않고 독려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저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격식 없고 소탈했다"며 "모두가 내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 자리의 장관들보다 훨씬 더 개혁적이고 과감했고 단호했다. 배석한 장관과 비서관보다 더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소통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청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그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선 8기 시·도지사를 만나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윤 대통령 취임 60일만에 이뤄졌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