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10년 전 추억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많은 자료들을 버리지 않고 지켜주셔서 다행이에요”(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 리뷰 중)
시스템 장애와 반복적인 서비스 연기로 비판받던 싸이월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가 3개월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우선 고객 확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억’을 소재로 싸이월드를 소환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소셜’ 부문 다운로드 순위에서 싸이월드 앱은 3개월 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운로드 수가 100만회를 이미 넘어섰다. 애플스토어에서도 ‘소셜네트워킹’ 부문 3위다.
지난 달 싸이월드는 신규회원에 복원된 기존 회원 650만명을 더하면 총 700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미니홈피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선물가게 1차 버전으로 싸이감성 서비스가 본격화되자 “하루 도토리 판매량이 5000만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거 사진을 볼 수 있는 추억의 사진첩에 대한 반응이 뜨겁지만, 방송 마케팅 효과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방영된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싸이월드 사진첩을 들여다봤으며, ‘뿅뿅 지구오락실’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이 한 때 싸이월드를 주름잡던 얼짱 ‘반윤희’ 패션을 그대로 소환해 화제가 됐다.
업계는 이같이 대중 친화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진화한 싸이월드가 고객 충성도를 높여 ‘락인(가두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당장의 수익성을 보긴 어렵겠지만 ‘도토리’, ‘일촌’, ‘BGM’ 등 수 많은 화제거리로 싸이월드에 사용자가 몰리는 만큼 광고사업을 비롯한 기타 사업이 구상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싸이월드제트는 고객 친밀도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단 서비스 개선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 따르면 여전히 서비스 장애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남아있는 것. 한 이용자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복구됐는데 저만 4달 째 사진첩만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싸이월드 측은 최근 “과거 레거시 인프라에서 많이 발생했던 속도 지연 및 잦은 오류를 AWS로 구축해 기가급 인터넷 망과 사용자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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