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나 몰라라하고 출국한다? 무책임”
“원 구성 몽니, 장관 임명강행 위한 것 아니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원 구성 난항의 책임을 여당에 돌리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필리핀 특사 출국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여당 원내대표가 오늘(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축하 특사로 임명받아 출국한다고 한다"며 "고통스런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말씀대로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지금 국민은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여당의 원내대표는 야당의 통큰 제안마저 수용 불가라며 국회정상화는 나 몰라라하고 출국하겠다니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구나 권 원내대표는 '수석께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통신 수단이 잘 발달돼 있다'며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의지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국회 정상화는 말뿐이고 국회 공백을 즐기며 자기들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오만함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께 부탁드린다. 경제위기 속에 하루하루 숨이 넘어가는 민생을 위해 조속히 국회 원구성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원구성 몽니, 그 이유는 장관 임명강행을 위한 것 아니냐"며 "법사위원장을 국힘이 맡아도 좋으니 기존에 했던 약속만 지키라니까 그것도 싫다며 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국민과의 약속도 아무렇지 않게 내팽개치는 그 정부의 그 당답다"며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고통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들의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 방문이 급한게 아니다. 그저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줄 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선택은 결국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첫째, 경제위기는 모르겠고 청문회 패싱으로 이번에도 완력으로 29일 이후 ‘김승희, 박순애 장관 후보자’란 꼬리표를 떼려는 속셈. 둘째, '벼랑끝 전술’로 야당을 굴복시키거나, 아니면 야당은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속내"라고 주장했다.
전 원내부대표는 "국민도, 야당도 꺾고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국민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마시라.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 독주(獨走)는 결국 독주(毒酒)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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