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10년동안 개발
LNG 화물창 등 기술독립 기대감
원가·작업성 우수 경쟁력 극대화
포스코가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핵심 기자재인 LNG연료탱크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면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LNG 화물창과 연료탱크에는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도 견딜 수 있도록 니켈 합금강인 인바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의 소재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이 소재들은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가 단점이었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다. 철에 다량의 망간(Mn)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켰다. 기존 소재보다 가격이 낮으면서도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동시에 갖춰 LNG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도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망간강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활용해 니켈·크롬·알루미늄 등 고가 성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했던 기존 소재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다.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은 고망간강을 LNG연료탱크로 사용하고자 전처리에서부터 용접에 이르기까지 탱크 제작기술을 10년에 걸쳐 함께 개발했다. 지난 16일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옥포조선소에서 포스코 최종교 기술연구원 전무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도 가졌다.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친 LNG연료탱크를 초대형원유운반선에 탑재하면서 10여 년에 걸친 공동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개발한 고망간강 LNG연료탱크 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고망간강의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LNG 화물창 제작도 기술적으로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는 “국내 철강사, 조선사, 탱크 제작사를 포함한 선박용 고망간강 LNG저장탱크의 공급 구조가 완성돼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산업계 공동 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로, 동종 업계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대한민국 조선산업 전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이 탄소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선박 역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을 LNG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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