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연속 단행’ 가능성…정부, 긴박한 대응모드 돌입
美 물가상승률 전망치 4.3→5.2% 상향…물가잡기 0순위
정부, 비상금융회의 갖고 FOMC發 파장 축소에 총력
코스피 상승 출발·환율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세로
1981년 말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란 초강수를 던졌다.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미국의 초고속 금리 인상에 따른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관련기사 3·4·5·15·16·22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았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음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해 연준이 연속해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내놓은 2.8%보다 1.1%포인트 낮은 1.7%로 하향조정했고,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3%에서 5.2%로 올렸다.
아울러 연준은 9조달러에 육박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기존 계획대로 계속 진행하는 등 양적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에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도 즉각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경제·금융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복합위기의 타개를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가 ▷금융·외환시장 ▷금융기관 건전성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과 함께, 공급 측면의 원가부담 경감,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 등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1~2%대 상승을 기록했고,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1%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가(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3% 이상 내렸다.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 지수도 16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1.05포인트(2.09%) 오른 2,498.43으로 25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1.25포인트(2.66%) 오른 820.66으로, 전날 깨졌던 800선을 회복했다.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1.40원 내린 달러당 1,280.10원을 기록,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동윤·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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