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팀 필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7·사진)가 세계적인 팬데믹 예방 전담 조직을 마련하는 게 ‘포스트 코로나19’ 전세계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오는 10일 번역 출간되는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비즈니스북스)을 통해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전 세계적인 조직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팀’(GERM) 결성을 꼽는다.
그는 아웃브레이크(특정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질병이 급증하는 것)를 감지하고 대응해 팬데믹 발생을 막을 만한 규모와 활동 범위, 자원과 권한을 지닌 조직이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관리를 받는 GERM이 대안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GERM이 팬데믹을 선언할 권한이 있어야 하며 국가 정부 및 세계은행과의 협력으로 대응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또 약물과 백신 개발, 데이터 시스템, 외교, 컴퓨터 모델링, 커뮤니케이션 등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는 또 “(전염병 발생 시) 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보다도 빨리 개발돼야 한다”며 현재 가장 유망한 기술로는 화이자·모더나 등이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신에게 제기된 ‘바이러스 대유행을 만들어냈다’, ‘백신을 이용해 국민에게 추적 장치를 심으려 한다’ 같은 음모론을 일축했다.
빌 게이츠는 “(MS 시절보다) 공격이 집요해졌다. 진실이 거짓보다 오래간다는 점을 믿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비약학적 개입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웃브레이크 초기에 가장 중요한 도구”라며 과잉 대응처럼 보인 부분이 있더라도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스크에 대해서는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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