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소장파로 꼽히는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1일 SBS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 위원장의 계양을 당선이 유력해지자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재명 위원장이 당선되는 게 큰 의미가 있는 행보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세가 약한 곳에서 당선돼 선전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느냐"며 "국민들이 보기에 송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출마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고 명분이 부족한 그런 출마였다.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해소된 후 당대표에 출마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대한민국과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이 위원장이 계양을 보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그를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위원장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등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한 차례 불송치 결정했다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받고 재수사에 착수, 이 위원장에 대한 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수원지검은 이 위원장이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과정에서 모 기업이 이 당선인을 대신해 알려진 것보다 거액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가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4일 이 위원장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 두 달이 다 돼가는 만큼 이달 내에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 관련자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하리란 예측이 우세하다. 소환 대상에는 김씨도 거론된다.
경찰은 이 당선인의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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