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자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게서 ‘강용석 역적론’이 쏟아지고 있다.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후 강용석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면서 국민의힘 패배에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강 후보는 1·2위 후보의 표 차이인 8907표보다 많은 5만4758표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만화가 윤서인씨는 2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일 고마워하는 사람, 민주당 관계자들이 제일 고마워하는 사람, ‘대깨문’들이 제일 고마워하는 사람, 이재명이 제일 고마워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준석보다는 강용석 같다”며 “왜 엉뚱하게 이준석을 탓하는 댓글들이 자꾸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강용석을 받아주지 않은 이준석과 강용석과 단일화에 실패한 김은혜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도 “누가 뭐래도 이 사태의 책임은 90% 이상 강용석에게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출마를 안 하셨으면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이 됐을 텐데”라며 “좌파에게 빼앗긴 경기도를 다시 되찾겠다고 나서신 분이 좌파에게 경기도를 빼앗기게 만드는 당사자가 된 현실이 너무 우울하다”고 강 후보를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강 후보 책임론을 언급하는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강용석 역적됐다”, “단일화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떠난 강용석”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강용석 후보, 좋은 일 한 번 했다”, “존재감 확실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용석 역적론’이 아니라 ‘강용석 핑계론’이라며 김은혜 후보의 능력이 부족했다는 반론도 나온다.
보수 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강용석 핑계론을 대는 건 웃기는 일. 그냥 김은혜가 모자라서 진 것”이라면서 “김은혜는 자기 힘으로 1만표라도 더 따서 승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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