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개표 상태로 최종 결론날 경우 국민의힘 ‘압승’ 평가

尹대통령 취임 기대감과 민주당 내홍 등 복합 요인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압승 가능성이 크다.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은 10곳에서 우세를,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를 기록했고, 경합지는 3곳이었다. 다만 경합지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이 소폭 우위로 집계됐고,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경합지 역시 국민의힘 후보들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오후 11시 현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약 5% 가량의 개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서울을 비롯한 13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텃밭 호남을 포함한 4곳에 불과해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유력시된다.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84일 만,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4.35%의 득표율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43.93%)를 10%포인트 가량앞서 있다. 인천시장 유정복 후보(63.03%),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67.24%), 대구시장 홍준표 후보(79.73%),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82.10%),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67.29%), 충북지사 김영환 후보(61.65%), 충남지사 김태흠 후보(59.46%), 강원지사 김진태 후보(58.21%) 등 국민의힘 후보들도 민주당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앞서 나가고 있다.

출구 조사에서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 대전, 세종의 경우에도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8.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51.48%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46.35%)를 앞서고 있다. 대전에서는 4.56% 개표 현재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52.88%로 민주당 허태정 후보(47.11%)에, 세종에서는 5.9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54.36%로 민주당 이춘희 후보를(45.63%)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시장 강기정 후보(77.11%), 전북지사 김관영 후보(82.50%), 전남지사 김영록 후보(77.74%), 제주지사 오영훈 후보(54.04%) 등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약진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일단 ‘대통령 취임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 취임은 지난 5월 10일로 불과 3주 뒤 지선이 치러졌다. 그간 진행됐던 여론조사에서도 ‘국정 안정론’은 ‘정권 견제론’보다 꾸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을 전후해 50% 가량을 기록했다. 역대 당선인들 가운데엔 가장 낮은 수준이나, 취임 후 청와대 개방 및 한미정상회담 효과 등은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내 분란 역시 민주당 지지율을 삭감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선거 1주일을 앞두고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86용퇴론’ 등을 주장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민주당 안팎에선 ‘선거가 코앞인데’라는 비판과 함께 ‘선거 때가 아니면 혁신은 언제하냐’는 두갈래 목소리가 나오며, 당 내홍은 깊어졌다. 이외에도 ‘청와대 이전’ 논란은 ‘청와대 개방 효과’가 됐고, 윤석열 정부 초기 내각 인선 혼란도 지선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

또하나 관심 가는 대목은 투표율인데 이번 지선은 역대 지선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지선의 투표율은 잠정치 50.9%였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3회 지방선거(48.9%)였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가지 않은 결과가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