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왼쪽)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오른쪽). [조주빈 추정 블로그]
조주빈(왼쪽)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블로그 게시물(오른쪽). [조주빈 추정 블로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리가 눈물 짓게 한 그들의 울음을 들어야 한다”(조주빈 추정 블로그).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을 확정 받은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다시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한달여만이다. 앞선 게시물 공개후 받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죄책감을 연상케하는 감상적 문체의 글을 올렸다.

31일 조주빈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네이버 블로그에는 지난 27일 올린 새로운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편지지에 자필로 적은 글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게시물이다. 이날 올라온 게시물 속 필적은 앞서 ‘옥중 블로그’ 논란을 불러온 게시물 속 필적과 일치한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인터넷 블로그에 지난 27일 자필로 쓴 글이 올라온 모습.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인터넷 블로그에 지난 27일 자필로 쓴 글이 올라온 모습.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자필로 적은 글의 제목은 ‘창 안에서’다. 철창 속 교도소 풍경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 서술돼 있다. 작성자는 “저 울음이 갖는 생의 목적과 의미만도 못한 낭비된 청춘들이 다닥다닥 모여 잠들어 있다”며 “깨어도 깬 것이 아닌 시간들”이라고 적었다.

‘죄책감’과 ‘반성’을 강조하기 위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장도 등장한다. 작성자는 “새벽 내내 반복되는 창 밖의 울음소리. 내 감은 눈 뒤로 고통스런 얼굴들이 아른거린다”며 “그들의 통곡이 되어 가슴을 찌르는 밤의 노래에 나는 깊지도 옅지도 않은 의식으로 반성에 빠져든다”고 적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조주빈이 블로그에 올린 자필 반성문.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지난해 10월 조주빈이 블로그에 올린 자필 반성문.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앞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도 조주빈 추정 인물이 ‘조주빈입니다’라는 실명 제목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수차례 논란이 됐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네이버 측이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블로그는 조주빈의 부친 소유로, 옥중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조주빈이 블로그에 올린 자필 반성문.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지난해 8월 조주빈이 블로그에 올린 자필 반성문. [블로그 게시물 일부 캡처]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