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동성애를 혐오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거취가 조만간 정리될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이르면 오늘 중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비서관이 자진 사퇴를 통해 물러날지 해임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김 비서관의 자진 사퇴 결정을 기다려본 뒤 상황에 변동이 없으면 윤 대통령이 해임 절차를 밟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위중한 문제’로 판단,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비서관 거취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서관이 물러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낙마’하는 첫 사례다.
김 비서관의 논란이 야권의 해임 촉구로 이어진 가운데, 자칫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하면서 종교다문화비서관 직을 신설했다.
지난 6일 종교다문화비서관에 내정된 김 비서관은 최근 3년 전 페이스북에 동성애를 혐오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표현이 지나쳤다고 사과하면서도,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적은 글까지 추가로 알려졌고, 이를 해명하면서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낳았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와 관련해 당초 “입장이 없다”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