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피부색·의상 등 따라 175종 출시
의족·휠체어·백반증과 함께하는 인형 등장
마텔 “이번 시리즈가 다양성·포용성 최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내가 돌보는 어린 환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인형과 노는 모습을 보게 돼 설렌다" (마텔사 자문역 젠 리처드슨 박사).
보청기를 끼거나 백반증을 앓거나 의족을 끼고 휠체어를 타는 바비인형이 올해 6월 출시된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2022년 패셔니스타’ 라인의 일부로 새로 출시된 인형이 체형, 피부색, 머리 모양, 의상 등에 따라 175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신체적 다양성의 폭을 넓힌 보청기·의족·휠체어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일 제품 가운데는 보청기를 끼거나 의족을 달고 휠체어를 타는 바비, 피부 색소가 사라지는 백반증으로 피부 색이 균일하지 않은 바비의 남자친구 '켄'도 있다. 켄보다 근육질이 적은 날씬한 남자 인형도 나온다. 마텔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나오는 새 인형 시리즈는 다양성과 포용성에서 우리 회사 제품 중 최고"라고 밝혔다.
눈여겨볼 점은 마텔사가 인형의 귓속 보청기를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 교육청각학 전문가의 자문을 구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자문에 응한 젠 리처드슨 박사는 “18년 동안 청각장애인들의 권익 옹호를 위해 일해 온 교육청각학자로서, 어린이들이 인형을 통해 자신의 청각장애를 실감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마텔사는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백신학 교수로서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사라 길버트 교수를 닮은 인형을 출시하며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