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긴장 수위 최고조 치달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가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유럽 중립국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한 전방위적인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그들의 영토는 러시아군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도 재차 위협하고 나섰다.
여기에 경제적 보복 차원에서 러시아가 핀란드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격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며 북유럽에서의 긴장 수위가 최고조를 향해 치닫는 모양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언허드(UnHerd)’와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양국은 정식 나토 회원국이 되는 순간 현재 러시아가 다른 나토 회원국들에게 하고 있는 조치들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잘 알 것”이라며 “러시아 영토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토군이 스웨덴·핀란드에 배치될 경우 양국의 영토는 러시아 군대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안스키 차석대사는 ‘핵공갈’도 이어갔다. 그는 “핵보유국인 러시아는 실존적 위협이 발생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위협에 직면한 핵무기 보유 군사 대국 앞엔 모든 선택지가 놓여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핀란드 내부에선 러시아가 13일부터 전격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핀란드 현지 언론 일탈레흐티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와 의회 내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 공식화에 대한 보복 조치로 13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핀란드 의회 제2당 ‘진정한 핀란드인’ 소속 빌레 타비오 의원은 “핀란드 의회를 구성한 각 정당들이 러시아가 핀란드에 할 수 있는 보복과 관련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통보받았다”며 “핀란드는 이미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핀란드 정부와 의회 내 고위 관계자들 모두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