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의원. [연합]
유인태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야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후 행보에 대해 "형편없다.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지지도가 70~80%인데 (윤 대통령은)40~50%대를 오간다. 덕담을 해 주고 싶어도 그동안 해 온 게 하도 형편없었다"고 했다.

그는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그랬다가 광화문을 검토조차 안 했다. 그냥 용산에 꽂혔더라"며 "결정 과정 그 후에 막무가내로 국방부를 며칠 내로 비우라는 것이 어떻게 공정과 상식에 맞는 행보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으로 못 옮기는 이유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그 다음에 대안을 찾는 과정을 거쳐서 차근차근(해야 했다). 국방부에 합참까지 같이 있는 걸 옮기는 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할 일은 아니지 않나"며 "잘한 게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노태우 정부를 공부해 보라고 하고 싶다. (그때도)여소야대였다"며 "박철언씨가 쓴 회고록을 보면 3당 합당으로 역사에 아름답지 못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그 2년 간 여소야대 정국에서 중요한 정책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해서는 "전혀 자기 적성에 안 맞는 동네에 와서 11년을 헤맸으면 이제는 좀 각성할 때"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홀로 고독하게 연구해 안랩을 만든 사람이 잘못된 동네에 와서 너무 고생을 오래 한다.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고 왔는데 거의 다 척졌다"며 "사람이 다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이 동네에는 안 어울린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위원장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것을 두고 "천당 위에 분당이라고 한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원래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굉장히 낮을 때는 그곳에서 원래 하던 사람(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전 의원)이 더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각각 나서는 것을 두고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지지율이) 70∼80%가 됐다면 대선 책임을 진다던 송 전 대표가 서울 출마를 결심했을까, 그리고 이재명 전 후보가 저렇게(출마했을까)"라며 "누가 봐도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쪽이 못하니 한쪽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이건 서로 지금 못하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