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2%·S&P500 1.65%·나스닥 3.18% ↓

獨 2.17%·佛 2.5%·英 1.44%·범유럽 지수 0.7% ↑

WTI, 배럴당 105.71달러…전장比 6% ↑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다우 1.02%·S&P500 1.65%·나스닥 3.18%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내린 31,834.1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87포인트(1.65%) 떨어진 3,935.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3.43포인트(3.18%) 급락한 11,364.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했던 나스닥 지수가 다시 고꾸라진 것은 개장 직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때문이다.

4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40여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8.5%)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8.1%)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표는 최근 두 차례 금리인상에 이어 양적긴축 착수까지 발표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 급등세에 뒤처진 연준이 이미 예고한 6,7월은 물론 그 이후에도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CPI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투자자들이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를 주로 팔아치우면서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더 컸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5%)과 넷플릭스(-6.4%), 애플(-5.2%), 마이크로소프트(-3.3%) 등 빅테크도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쏠림이 심해지면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2.990%에서 이날 2.918%로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獨 2.17%·佛 2.5%·英 1.44%·범유럽 지수 0.7%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17% 오른 13,828.64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5% 뛴 6,269.7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4% 오른 7,347.66,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7% 상승한 3,508.47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로써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 폭은 6주 만에 최대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에 집중한 미국 시장과 달리 유럽 시장은 미국 4월 CPI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요아힘 클레멘트 리버룸 캐피털 투자전략부문장은 블룸버그에 “물가 지표는 기대보다는 덜했지만, 잠정적으로 고점이 지났다는 신호를 줬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처방 약이 먹힌 만큼,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시장이 여전히 너무 많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 오름폭 둔화가 이 공포를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ECB도 6년여째 0%로 유지하고 있던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슬로베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ECB의 첫 기준금리 인상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조금 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몇주 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3분기에 채권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WTI, 배럴당 105.71달러…전장比 6%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95달러(6%) 오른 배럴당 10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러시아의 방해로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합의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스 공급 대란에 따른 영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올해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경우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재고가 깜짝 증가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의 깜짝 증가는 전략 비축유의 방출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주 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가 방출돼 재고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줄어든 것이 비축유 증가분을 상쇄했다며 내재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중국의 봉쇄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9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3426명으로 3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