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아이 보호 차원서 한 행동”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뒤 '민생탐방'에 나선 직후부터 여러 공세에 진땀을 빼고 있다. 국민의힘도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석패한 이 고문이 이른 시기에 재등판하자 견제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0일 이 고문의 동영상 제목을 놓고 '대장동 의혹'을 거론했다. 이 고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속보, 이재명 인천 계양구 부일 공원에서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이 고문이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일상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이 영상의 제목을 이 고문에게 따라붙는 대장동 의혹과 연관시켜 공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과 연관된 분들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신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따라한답시고 '숨 쉰 채 발견'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건 이 후보는 하면 안 되는 이야기다. 자제하자"라고 했다.
선대위 메시지 본부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도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등 '이재명 의혹'으로 여러분이 목숨을 끊겼다. 최소한 이 후보만은 이런 무개념 동영상을 올리면 안 된다"며 "유족들에게는 2차 가해, 끔찍한 악몽일 뿐"이라고 했다.
이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 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 받던 관련자들이 숨진 채 발견된 상황 속 '숨 쉰 채 발견'이라는 동영상 제목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이 고문은 전날 인천 계양구 거리 유세 중 즉석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며 앞에 서 있던 여자 아이를 한 손으로 미는 듯한 장면이 촬영돼 온라인에 퍼졌다.
이 고문의 비서실장인 박찬대 의원은 이 고문이 유세 중 어린 아이를 밀쳤다는 보도에 대해 "제발 우리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 잘하기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게 언론의 의무"라며 "사람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님 시선도 단상 아랫부분을 향하며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며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겠지요"라고 했다.
박 의원은 "식혜를 막걸리 먹방이라고 보도하면서 가짜뉴스가 삽시간에 퍼지더니 이번에는 아이 보호가 밀친 것으로 둔갑하며 또 한 번 가짜뉴스가 판친다"며 "로봇 테스트가 로봇 학대로 보도되던 지난 대선이 떠오른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