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황희·권칠승 등 친문핵심 속속 복귀
86그룹 축 이인영 전 장관도 당권도전 고심
8월 전당대회 앞두고 치열한 당권경쟁 전초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문재인 정부 ‘순장조’ 장관을 지낸 현역 의원 6명이 문 정부 임기 종료에 따라 여의도 원대복귀를 시작하면서 물밑 당권 경쟁 전초전이 시작됐다. 친문(親文) 직계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86운동권 그룹’의 한 축인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 중진들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은 ‘당권주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 관계자는 “전해철 장관과 이인영 전 장관은 당권 도전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로 원내에 입성한 뒤 당 대표까지 도전한다고 하면 이들과 계파 간 명운을 건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에 돌아오는 순장조 내각 중 3선의 전해철 장관과 재선의 권칠승(중소벤처기업부)·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주목도가 특히 높다. 이들은 당내 친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부엉이모임’ 멤버로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친문계는 지난 3월 대선을 거치며 ‘신주류’로 떠오른 친이재명계의 힘에 밀려 ‘구주류’로 전락했지만 구심점이 될 만한 핵심 멤버들이 돌아오는 만큼 다시 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작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에게 고배를 마셨던 친문 홍영표 의원(4선), 친이낙연계 설훈 의원(5선) 등 중진들도 당권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들이 4선의 이인영 전 장관 등 86그룹과 함께 전략적으로 연대해 ‘반(反)이재명계’ 전선을 형성한다면, 초·재선 의원들이 많은 이재명계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수 있다.
전당대회의 뇌관은 ‘경선 룰’ 변경 문제다.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권리당원의 전당대회 투표권을 현행 ‘당비 6개월 이상 납부’에서 ‘3개월 이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이 전 지사를 지지하며 입당한 ‘개딸’ 등 20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당원들에게도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만약 비대위가 실제로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에 돌입할 경우, 반명계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선 당권주자들도 공식 움직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인영 전 장관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그런(전당대회) 이야기 할 때는 아니다”라며 “정리도 하고 지방선거에서 제 지역 몰두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해철, 한정애(환경부), 황희, 권칠승, 장관 등 4명의 경우 아직 사표도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가 정족수 미달로 파행할 우려한 문 전 대통령의 배려다. 다만 윤 정부 장관이 임명되는대로 이들도 속속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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