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C-ITS’ 실증사업 준공
국내 최초 ‘AI 영상분석’ 탑재
전국으로 확산, 1위 지위 굳힌다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뗐지만 달리는 도로에서 앞 차량이 급정거하자 스스로 속도를 늦춘다. 횡단보도 앞에 차가 멈추면 내비게이션에 보행자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빨간 불이 끝날 때까지 몇 초가 남았는지 안내된다.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근접하면 ‘양보 운전’ 경보가 울린다.
KT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 ITS)’ 단말기를 설치한 시연 차량에 탑승하자 1시간동안 펼쳐진 일이다. KT는 울산시 C-ITS 사업을 위해 이예로, 삼산로 등 18개 주요 도로에 차량·사물 통신(V2X) 기술을 접목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간 양방향 통신 체계를 구축했다. KT C-ITS 기반 단말기가 설치된 화물차 1500대, 버스 900대, 택시 200대, 부르미용 차 65대 등 총 2700대 차량에는 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가 안내된다.
11일 KT는 울산시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C-ITS와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울산에서 진행한 사업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레벨4 자율주행’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이날 울산 교통관리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KT의 C-ITS 기술은 통신사로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많이 앞서있다”며 “그동안 ITS 사업을 영위하는 강소기업들이 할 수 없었던 ‘대규모 데이터’ 기술을 개발하는 게 KT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KT가 내세우는 자체 C-ITS·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로드아이즈 ▷트래픽 트윈 ▷모빌리티 메이커스 세 가지다. 우선 로드아이즈는 CCTV 영상을 분석하는 ‘AI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트래픽 트윈은 실시간 교통 정보를 수집해 교통상황을 예측하는 ‘AI 신호최적화 솔루션’이다. 그리고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이를 통해 차량위치와 안전운행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지능형 관제 플랫폼’이다.
특히 KT가 올해 C-ITS 구축을 완료한 울산시에선 산업도시란 특성에 맞게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로드아이즈를 국내 최초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준다.
KT는 이 서비스로 교통사고 감소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 단장은 “평균 통행 속도 30% 증가, 교통 사고 46% 감소, 교통 혼잡 비용 28% 감소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누구나 C-ITS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 게 이번 울산시 사업의 특징이다. 단말을 장착하지 않은 일반 운전자는 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운전자들이 쉽게 KT의 C-ITS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카카오내비·티맵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울산·제주 외 다른 지자체에도 C-ITS 서비스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올해 이미 부천, 안양, 광양 등 5개 지자체에 ITS 사업수주를 진행했다.
최 단장은 “각 지자체의 고민은 C-ITS가 어떻게 서비스로 연결돼 시민들이 기존 대비 얼마나 좋아졌는지 체감하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고객 접점에 익숙한 KT가 이 부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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