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하이브리드 시장 주도
2년 연속 국내 SUV 판매량 1위
편의성 호평에 …대기고객 11만명
국내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눈앞’
기아의 4세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국내 SUV 시장에서 최강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2020년 4세대 출시 후 2년이 지났지만, 대기 고객만 11만 명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당장은 이 시장에서 쏘렌토를 뛰어넘을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3월 17일 첫 출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15만700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에만 7만 대 가까이 팔렸다. 2년 연속 국내 SUV 전체 차종 중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계약 후 대기 기간은 이달 2일 기준 가솔린이 11개월, 디젤이 14개월, 하이브리드(HEV)는 18개월 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계약 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대수는 13만6377대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1만5000대 이상이 계약되고 있다.
중형 SUV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량은 쏘렌토(6만9934대), 현대차 ‘싼타페’(4만1600대), 르노코리아 ‘QM6’(3만7747대) 순이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쏘렌토 판매량은 2·3위 모델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2월 27일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쏘렌토의 누적 판매 대수는 98만2344대다. 꾸준한 인기에 올 상반기 중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인기 비결은 중형 SUV 최초의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를 비롯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정성 등이 꼽힌다.
기아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쏘렌토를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을 위한 대표 모델로 삼았다. 실제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이 쏘렌토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4만대로,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급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 역시 쏘렌토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3만2982대가 팔렸다. 코로나19로 차박·캠핑 등 비대면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쏘렌토에 쏠린 인기는 더 커졌다. 4세대 쏘렌토는 프리미엄 차량이 채용했던 6인승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하고, 대형 못지않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호평을 끌어냈다.
기아는 이에 더해 지난해 7월 상품성 개선모델인 ‘2022 쏘렌토’를 출시했다. 고객 선호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고, 신규 엠블럼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동급 최다인 8개 에어백과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 다중 충돌 방지 자동제동 시스템까지 탑재해 이른바 ‘아빠차’의 기본기까지 갖췄다.
권위 있는 해외 각종 기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도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쏘렌토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의 2021 올해의 자동차-올해의 대형 SUV(2021),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인 ‘레드닷’과 ‘IF디자인’ 어워드 본상(2021), 미국 ‘J.D.파워’ 2022 내구품질조사 SUV 1위(2021) 등을 수상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2021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최고 매입가격이 0.7% 감가된 수준에 그쳤을 정도다. 사실상 신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기아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2020년 2월 사전 계약 첫날 1만8941대라는 전 브랜드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출시 3년 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레저용차량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엔진 라인업과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덕에 ‘시대가 원하는 SUV’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