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11명 중 5명 ‘MB맨’

8명이 대선캠프·인수위 출신…‘신뢰’에 방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할 초대 대통령실 참모진에 ‘이명박(MB)맨’, ‘늘공(정통 관료 출신)’, ‘대선캠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능력’와 ‘신뢰’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다만, 참모진 진용 역시 ‘서울(혹은 서울대)·60대·남성’ 위주 인선이 되풀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헤럴드경제가 윤석열 정부 1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 11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5명이 MB정부 출신 인사들로 집계됐다.

우선,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는 MB 청와대에서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MB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내정자는 MB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역임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내정자는 MB대선캠프 출신으로 MB인수위 당시 부대변인으로, 최상목 경제수석 내정자도 MB인수위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출신은 2명으로 나타났다. 신인호 안보실 2차장 내정자는 박근혜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냈으며, 안상훈 사회수석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맡았다.

정통관료 출신이 많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11명 가운데 관료·참모 출신이 가장 많은 6명(김대기·김성한·김태효·신인호·김용현 경호처장 내정자·최상목)에 달했으며, 정치인 출신은 2명(이진복 정무수석 내정자·강승규)에 그쳤다. 이어 언론인 2명(최영범 홍보수석 내정자·강인선 대변인), 학계 1명(안상훈) 순이다.

대선캠프·인수위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1명 중 8명은 윤석열 캠프나 인수위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써본 사람’을 중용하는 윤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구체적으로는 김성한·김태효·신인호·김용현·최상목·안상훈·강인선 내정자 등 7명은 인수위에서 활동했으며, 강승규 내정자는 대선캠프에서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캠프·인수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인사는 이진복·최영범 내정자 2명뿐이다.

앞선 내각 인선에 이어 대통령실 인선에서도 ‘서·육·남’ 기조는 반복됐다. 11명 가운데 6명이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부산·경남 4명, 충남 1명 순이었다. 출신학교도 서울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연령은 60.1세로 50대가 6명, 60대가 5명이었다. 여성은 강인선 내정자가 유일하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