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美 예비역 대위 “韓 전우들에 감사”

15세에 美 입양됐다 훈련 참여 위해 방한

육군은 29일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한 왓슨 미국 예비역 대위(오른쪽)가 전날 한국군의 도움을 받아 17년 만에 여동생 허영희 씨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을 사촌누나 허선애 씨가 바라보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29일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한 왓슨 미국 예비역 대위(오른쪽)가 전날 한국군의 도움을 받아 17년 만에 여동생 허영희 씨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포옹하는 모습을 사촌누나 허선애 씨가 바라보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된 가운데 훈련에 참가한 한 미군이 한국군의 도움으로 17년 전 헤어진 여동생을 만났다.

육군은 29일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 증원요원으로 2작전사령부 훈련에 참가한 왓슨(한국이름 허만향) 미 해군 예비역 대위가 전날 훈련 종료와 함께 여동생 허영희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왓슨 대위는 1981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정 사정으로 1997년 미국으로 여동생과 함께 입양됐다.

그런데 동생이 2007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왓슨 대위는 2작전사 연합공병작전실 연락장교로 훈련에 참가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현대중 공병처장(준장)에게 ‘동생을 찾고 싶다’는 말을 꺼냈고, 이에 현 준장이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 민원실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수성경찰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공문을 보내 동생 허 씨의 국내 연락처를 확인했고, 본인의 동의를 얻어 27일 다시 현 준장을 통해 왓슨 대위에게 전달했다.

왓슨 대위 옆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김진원 소령은 왓슨 대위와 함께 수성경찰서를 방문하고 담당자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적극 조력했다.

왓슨 대위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오면서 동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진짜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애써주신 2작전사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진원 소령은 “훈련기간 함께 고생한 왓슨 대위가 동생을 결국 찾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서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한미동맹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왓슨 대위는 현재 예비역 신분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전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합지휘소훈련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