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의학 계간지에 논문
[헤럴드경제]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크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니 어깨가 탈구되고, 그런 상황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며 ‘동맥 파열’까지 왔다는 연구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트러스트 소속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출신으로 은퇴 후 신부가 된 패트릭 풀리치노는 가톨릭 의학 계간지 최신호를 통해 인가 예술의 죽음을 분석한 논문을 실었다.
폴리치노는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에 대해 법의학자와 의학자들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앞서 1980년대에는 토리노 수의의 제작 연대가 중세시대라며 진위 논란이 일었으나, 2010년대에 이뤄진 조사에선 수의의 천이 예수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폴리치노는 수의에 새겨진 예수의 형상을 보면 오른팔이 왼팔보다 10㎝가량 늘어난 모습으이라는 점을 통해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흔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수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십자가에 매달리는 바람에 쇄골하동맥이 찢어져 심각한 내부 출혈을 일으켰을 것으로 봤다. 쇄골하동맥은 흉부와 머리, 목, 어깨 등을 이으며 혈액을 공급하는 큰 동맥이다.
이로 인해 당시 예수의 흉곽과 폐 사이 공간에 1.7L 이상의 피가 고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성경에도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로마 병사가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는데, 이 때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풀리치노는 이를 통해 내부 출혈이 있었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토리노 수의’ 등 부위에는 예수가 십자가를 질 때 오른쪽 등에서 왼쪽 등으로 옮긴 흔적도 있다.
풀리치노는 “예수가 어깨가 탈구된 상태에서 3시간여 동안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쇄골하동맥이 갈비뼈 표면을 가로지르며 마찰해 결국 파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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