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해외 대학원 출신

美 대학 석사 4명·박사 5명

서울대 출신 절반 법대 졸업

尹측 “학위 떠나 최고전문가로”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윤곽이 완성된 가운데 지명된 후보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한 차기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19명 중 11명이 해외 대학원에서 취득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1기와 현재 모두 부처 장관 18명 중 8명이 해외 대학원을 나왔다.

후보자 중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 후보자를 제외한 미국 대학원 석사 학위(로스쿨 포함) 소지자는 4명, 미국 대학원 박사 학위 소지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후보자들의 출신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권영세·박진·원희룡·이상민·한동훈 등 총 5명이다. 서울대 다음으로는 고려대가 4명, 경북대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광운대·육군사관학교·한국외국어대 출신이 각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은 학력보다는 전문성에 더 중점을 둔 인선이라고 설명한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검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선인께서 그 업계 혹은 분야에서 해외 학위를 떠나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사람을 정부로 데려오고 싶다는 말씀을 계속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그간 여러 차례 ‘작은 정부’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한다고 밝혀왔다. 정부 몸집은 줄이되, 전문가집단으로 인원을 꾸려 신속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든다는 목표다. 실제 이번 인선에서 국무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후보자의 경우 관료 출신이 지명됐다. 교육부·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 등 장관 후보자도 오랜 시간 관련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온 이들로 인선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러한 ‘글로벌 스탠더드’는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에서 다시 언급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사법제도를 정비해나갈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각 정부 부처를 세계적 수준에 맞는 부처로 격상시킨다는 당선인 구상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내정한 것”이라며 “어제(13일) 발표했듯 검찰에서 지켜본 바 법무부 수장이 될 만한 자질이 있고 영어도 능통하다고 따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도 전날 취재진과 만나 “과거 법무부 장관의 인식, 소위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이런 부분도 물론 법무부 장관 일환으로 해야겠지만 좀 더 국제적 시각에서 법무행정 개선을 해달라는 당부를 (윤 당선인이) 굉장히 강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가 영어를 하시는 것은 들어본 적 없다”면서도 “아마 당선인께서 많이 들어보신 것 같고 어학도 잘한다고 하니 좀 더 법무행정을 세계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세계에서 존경받는 법무행정이 실현되는 그런 나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