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무소속 출마 변수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6·1지방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18일 대구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가 3파전을 벌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경선이 양강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단일화는 절대로 없다고 단언했던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의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 예비후보는 전날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린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김 예비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자신의 SNS에서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에 이르는 길”이라며 유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유 예비후보에게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해 양자 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하는 등 단일화 방식을 제시했다.
더불어 시민여론조사는 시간상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므로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발표 여론조사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유 예비후보가 답하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은 ‘친홍’(친홍준표) 대 ‘반홍’(반홍준표)의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언론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홍준표 의원이 지지율에서 앞서 1강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을 지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단일화가 누구로 결정됐든 김 예비후보와 유 예비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흩어져 있던 반홍세력의 결집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듯 홍 의원은 단일화라는 지각변동 속에 교수진, 경제계 등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친홍세력 결집 및 세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경선사무소 개소식에서 홍 의원은 “중앙 무대에서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들이 대구를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무게감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의 역량과 힘으로 국민과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정치인데 박심, 윤심 팔이 정치가 돼 유감”이라며 “오로지 홍심으로만,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대구시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혼자 공천을 신청해 중앙당으로 부터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 받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외 정의당에서는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이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기본소득당에서는 신원호 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을 공천한 상황이다.
다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홍의락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향후 선거 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의 경우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냈기 때문에 대구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쉽게 출마 여부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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