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외교·남북관계 ‘정상화’ 예고
외교·통일장관에 4선 의원 발탁 눈길
[헤럴드경제=신대원·신혜원 기자] 내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2차 내각 발표에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 8명의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와 국가정보원장 추가 인선 등이 남아있긴 하지만 앞서 10일 1차 내각 발표 때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1기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큰 진용이 꾸려진 것이다.
윤 당선인의 1기 외교안보라인 인사의 초점은 ‘정상화’에 맞춰졌다.
윤 당선인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외교부 장관 지명 이유에 대해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으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환담을 가졌던 일화 등을 소개한 뒤 외교·안보 분야 최고 권위자이자 대미외교 전략통이라는 점을 들었다.
특히 “향후 박 의원이 외교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한민국의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권영세 의원의 통일부 장관 발탁 배경에 대해선 주중한국대사 경력 등을 언급하면서 “국제적 감각을 겸비해 향후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 의원께서 원칙에 기반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두 ‘정상화’를 언급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대미정책에 대해 한미 신뢰 저하와 조율 미비로 제반 정책에 있어서 이견과 소통부재를 노정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나친 이념편향외교로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 구조 약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겨냥해선 북한에 굴종적인 자세로 남북관계를 비정상적으로 만들고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시켰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결국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와 권 후보자 지명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 정상화와 남북관계 정상화 추구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사실상 ‘비정상’이라고 규정한 만큼 윤 당선인은 취임 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미중 간 균형외교 등 문재인 정부와는 전혀 다른 외교안보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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