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선 'LG 틔운 미니', 출시 1달 완판 행진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자이언티가 처음으로 홍보용 곡까지 만들 정도로 이 제품에 빠졌다?”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가 조기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149만원의 ‘LG 틔운’보다 7배 이상 저렴한 가격(19만 9000원) 효과를 보고 있다.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가 들어간 영상까지 더해져 입소문을 타면서 MZ세대(1980년부터 2010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의 호평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사전 판매에 들어간 LG전자의 식물생활가전 신제품 LG 틔운 미니는 6일 만에 물량 1000대가 모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149만원의 ‘LG 틔운’보다 저렴한 가격(19만 9000원)에 물과 영양제만 있으면 쉽게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평소 식물 재배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수 자이언티 효과도 화제성을 키웠다. 자이언티는 직접 작곡, 작사한 노래에 틔운 미니 뮤직비디오까지 참여했다. 자이언티가 특정 제품 홍보를 위해 직접 곡을 만들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틔운 미니는 쉽게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크기와 가격을 낮춘 식물생활가전이다.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두 개의 박스를 이어 붙인 씨앗 키트를 기기에 올리고, 물과 영양제만 제때 넣어주면 식물이 알아서 자란다. 집 안을 식물로 꾸미는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에 가장 적합한 가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침대 옆 협탁, 사무실 책상, 식탁 등에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LG 틔운 미니는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앱에서 물 수위나 온도가 식물이 생장하는 데 적합한 상황인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씨앗키트는 흙을 사용하지 않아 흙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꽃, 허브, 채소 등 재배할 수 있다.
다만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의 수가 제한적이란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사용자들은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원하는 씨앗이 없어서 기존처럼 일반 화분을 사려한다”, “관상용 씨앗이 좀더 다양해졌으면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커지는 홈가드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최근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8일 웰스는 ‘웰스팜 미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름 36cm의 큐브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부피를 최대 49.5%까지 대폭 줄였다. 작고 가벼워 이동이 자유로우며, 주방 식탁 위나 책상, 협탁 등 좁은 공간에도 손쉽게 배치할 수 있단 설명이다. 웰스가 지난 2017년 ‘웰스팜’을 처음 선보이며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출한 이후, LG전자에 이어 곧바로 ‘미니’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