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연합·아이파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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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제 주말 나들이 갈 때 ‘이것’ 없으면 고생길”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시작되면서 도심과 교외를 막론하고 주차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덕분에 주차장 앱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앱으로 미리 주차공간을 예약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그 결과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든 주차장 사업이 작년을 기점으로 점차 ‘돈 버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공영 주차장부터 대형 빌딩 지하주차장에 이르기까지 제휴를 맺고 시간당 3000원 또는 일일권, 정기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에서 주차장 검색이 쉬울 뿐만 아니라 결제가 간편하고 주차비 할인까지 제공해 사용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파킹클라우드의 AI 무인 주차장 아이파킹. [파킹클라우드 제공]
파킹클라우드의 AI 무인 주차장 아이파킹. [파킹클라우드 제공]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차서비스 1위 앱인 ‘아이파킹’의 주간이용자 수는 3월28일~4월3일 1만7248명을 기록했다. 3월 중순 1만3000명선까지 떨어졌던 이용자 수가 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파킹을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는 이준호 NHN 회장이 2017년부터 사재를 털어 투자를 해온 회사로도 유명하다. 현재 SK E&S가 47.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NHN과 이 회장이 각각 26.01%, 15.49%를 보유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 감사보고서를 보면 아이파킹은 지난해 매출 7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거뒀다. 2020년 매출 18억원, 당기순손실 3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27% 증가했으며 돈 버는 회사로 탈바꿈한 셈이다.

아이파킹은 롯데월드타워와 해운대엘시티 등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스타벅스, KT, 교보타워, 여의도IFC, 영등포타임스퀘어 등 전국 4800곳에 아이파킹존을 구축하고 있다. 하루 주차량이 경부고속도로 교통량(100만대) 보다 많은 120만대에 달한다.

카카오T 주차 서비스가 구축된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T 주차 서비스가 구축된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작년 1월 70억원을 들여 인수한 주차서비스 ‘마이발렛’도 지난해 매출 80억원, 당기순이익 1억7500만원을 기록해 손실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종속기업 중 지난해 순이익 성과를 낸 회사는 카카오택시 운송가맹사업 회사인 KM솔루션과 마이발렛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카카오T 앱을 통해 가까운 주차장 조회부터 가격비교,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관련 기업을 인수하면서 주차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5월엔 650억원을 투자해 GS리테일의 주차장 운영업체 GS파크24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T 주차 서비스 이용 방법. [카카오T 앱]
카카오T 주차 서비스 이용 방법. [카카오T 앱]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주차장 사업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량공유 업체 쏘카 역시 주차앱 ‘모두의주차장’을 인수하고, 올 하반기 쏘카 앱에서 주차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