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국 29개 특구 성과 집계

기업 지방이전·일자리 창출 효과도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규제자유특구가 지난 2019년 도입 이후 총 2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규제자유특구 도입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규제자유특구는 각종 규제를 면제해 자유롭게 신기술을 실증해 볼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에 지정되는 구역이다. 특구 내 사업자는 201개 메뉴판식 규제특례와 규제샌드박스 3종 세트(규제 신속확인, 임시허가, 실증특례)를 적용받아 신기술을 시범 추진할 수 있다.

세종 규제자유특구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시범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헤럴드]
세종 규제자유특구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시범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헤럴드]

특구 제도 도입 후 현재 14개 시·도에 29개 특구, 71개 세부사업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강원·경북·부산·울산에 각각 3개의 특구가 지정되는 등 비수도권 모든 시·도에 1개 이상의 특구가 지정됐다.

특구에선 그 동안 규제로 인해 사업화가 가로막혀 있던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참여 기업과 전문가에 따르면 9개의 사업은 세계 최초로 실증 추진이 되고 있다.

지정된 산업 분야는 저탄소·친환경에너지(6개 특구), 바이오헬스(6개 특구), 수소(5개 특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29개 특구에 451개 기업이 참여해 총 149개(특구당 평균 5.1개)의 규제특례를 부여받았다.

특구의 성과로 투자유치는 2월 기준 총 2조 4000억원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에 1조 7000억원, 전남 e-모빌리티 특구에 1264억원이 투자되는 등 2019년 지정한 1차 특구 중심으로 투자가 많이 일어났다.

특구를 통한 기업, 일자리 증대 효과도 있었다. 지금까지 한 특구 내로 237개 기업이 이전했으며, 지난해 기준 2409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중 86%(2072개)가 정규직으로, 일자리의 질도 양호했다. 올해 말까지 659명 추가 고용이 계획됐다.

또, 해당 지역 대학에서 특구 신산업 분야와 관련된 학과가 신설되는 등 인재 양성 기반도 강화돼 특구 기업의 전문인력 충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기간 2년이 경과한 1·2차 특구를 중심으로 실증 제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총 57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38개 기업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440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혁신상 수상, 유럽 CE 인증 획득 등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에도 역할을 했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앞으로 실증 종료 후 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고, 신규기업이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특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