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토마스, NCAA서 ‘2초차’ 압도적 우승

美 2022' 출전자격 강화 예정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트렌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2·펜실베니아대)가 지난 18일(한국 시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한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한 최초의 NCAA 수영대회 우승자가 됐다.

미국 ESPN 등 매체는 토먀스가 이날 미국 조지애나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NCAA 전국 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결승 경기에서 4분 33초24 기록으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기록은 2위보다 ‘2초’ 빠른 기록이다. 100분의 1초까지 기록하는 수영 세계에서는 눈에 띄는 격차다.

경기가 끝난 후 토마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 참여를 반대하는 시위에 대해 “수영과 경기에만 집중하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차단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리아 토마스. [AP=연합뉴스]

토마스의 NCAA 대회 우승 전부터 미국 스포츠계는 트렌스젠더 선수의 출전이 성별‧신체적인 차이를 무시한 불공정 경쟁이라는 비판 여론으로 들끓었다. 남성 선수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그가 성전환 이후 여성으로 출전해 잇딴 신기록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지난해 11월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관하는 수영경기 중 여성 200미터, 500미터 자유형 종목에 출전해 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다.

토마스가 여성과 경쟁하는 것이 공정한지를 둘러싼 공방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경기장 주변에선 토마스가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관중들은 “여성 스포츠를 구하자”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관중석에 앉아있기도 했다. 그의 경기 직후 인터뷰 시간에는 관중석에서 “사기꾼”이라는 야유도 터져나왔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미국수영협회는 최근 트랜스젠더 수영선수의 호르몬 수치 등의 요건을 강화했다. 이같은 규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보다도 강화된 것으로, 2022 겨울 선수권대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트렌스젠더 수영선수는 경기에 참여하기 전 36개월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L)당 5나노몰(nM)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낸 것이 다른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여성과의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증명해야 한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