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노동자·학생모임, 21일 비판 성명
4월 1일부로 생협 식당 가격 인상 예정
“학식 질·급식 노동자 처우 개선 우선돼야”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서울대 노동자·학생 모임이 오는 4월 부로 가격을 인상하는 서울대 생활협동조합 식당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21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성명서를 내고 생협 식당이 식사 질 저하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학의 재정지원을 촉구했다.
비서공은 “(생협 식당 가격 인상은)올해 4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식사에 대해 학생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식사의 질은 결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17일 생협 이사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심화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대 조정안을 상정했다. 그 결과 학생회관 백반은 800원 인상돼 3000원이 됐고, 생협 직영식당 세트메뉴는 1000원 인상했다.
비서공은 “각종 식재료비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경비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식대 인상의 불가피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학교가 학생들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메뉴의 개발이나 기본 반찬의 질 개선 등이 미비했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대가 식당 노동자의 처우에 대해서도 개선이 미비하고 비판했다. 비서공은 “생활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을 야기해온 임금체계의 개선은 아직도 요원하며, 무엇보다도 학교의 일상을 유지해온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가하는 심각한 노동강도의 완화는 매우 미비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비서공은 “대학본부는 법인재산사용료 감면, 천원의 식사 지원금 증액, 방역비용 지원 등의 재정지원 정책을 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협의 단체급식 식당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기에, 대학의 재정지원은 코로나19 시기에만 지급되는 한시적 대책을 넘어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대학의 관심을 촉구했다.
binn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