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올림픽 리듬체조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가 2011년 1월호 러시아 보그지 표지에 실린 모습.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올림픽 리듬체조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가 2011년 1월호 러시아 보그지 표지에 실린 모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 ‘31세 연하 애인’과 자식들을 스위스 비밀 장소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뉴욕포스트 등은 “푸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와 4명의 자녀가 스위스의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나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로,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땄다. 그는 한때 ‘러시아에서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불렸으며, 한 남성잡지에서 맨 몸에 동물 털만 걸친 누드사진을 찍기도 했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고, 이후 이를 보도한 매체는 폐간됐다.

그러나 이후 카바예바가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염문설은 계속 확산됐다. 카바예바는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1000만달러(약 12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 소식통은 “카바예바와 자식들은 모두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그의 재산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위스의 제재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푸틴 대통령을 포함, 러시아 인사들의 역내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연방 평의회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EU의 제재를 채택하기로 했다면서 “스위스에 있어서는 큰 진전”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