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또 무너진 비트코인…이럴 때 들어갔다가 되레 화만?”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다시 4만달러 밑으로 주저앉으면서 투자자들이 술렁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반등 가능성을 염두하고 ‘역발상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로 비트코인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9459달러에 거래됐다. 우리 돈으로는 5000만원 선이 무너져 4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약 15% 급등하며 상승 기류를 보였지만 순식간에 꺾였다. 이달 5일 오전 3만8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불과 5일 만에 4만달러 선을 내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제재로 루블화가 폭락하자 러시아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면서 잠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데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다시 폭락한 비트코인의 반등을 기대하며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시세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비트코인이 3만7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1차 지지선이 3만7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러시아 제재 방안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 “가상자산이 러시아 경제 제재의 우회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해 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최근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가상자산 네트워크가 도움되는 경우에는 자금세탁방지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제재의 대상이 된다”고 언급했다.
가상자산 컨설팅 기업 에이트(Eight)의 마이클 반 데 포페 CEO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시장이 전반전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며 비트코인이 반등한다면 4만3100달러~4만3500달러 수준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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