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건축·재개발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용적률 올려 초과분은 세입자에게 우선”

尹 “민주당 정권연자위해 28번 정책 실패”

“국민 셋집살아야 與 찍어…안정화땐 이탈”

[헤러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을 사흘 앞둔 6일 수도권 일대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고,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마치 이것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 양강 후보는 막판 초박빙 구도 속에서 중도층 표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민감한 부동산 이슈를 선점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유세에서 수도권 최대 관심사인 부동산 대책을 다시 강조하며 “이재명 실용 통합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층수, 용적률, 안전진단을 대폭 완화해서 인허가가 신속하게 나게 하고 사업 기간도 대폭 줄이겠다”라며 “특히 재개발, 재건축에서 조합장 비리가 안 생기도록 공공관리제를 도입해 신속하고 빠르게 우리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재건축, 재개발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 후보의 요청에 따라 발표한 수도권 부동산 추가 대책으로 제시된 ‘재건축 규제 완화’를 거듭 강조한 이 후보는 “용적률을 올려 초과되는 주택은 그 동네에 살던 세입자에게 우선 분양하고, 청년주택으로도 일부 분양하겠다”라며 “4종 일반 주거지역을 만들어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처럼 또는 평생 처음 집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담보대출 90%까지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는 “청년들은 DSR 규제를 미래 소득까지 인정해줘서 쉽게 집을 살 수 있도록 저희가 책임지겠다. 처음 집을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취득세도 대폭 감경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이성계 동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윤 후보는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28번 부동산정책을 고쳐왔지만 이걸 잡지 못한 게 무능이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런데 이거 무능 아니다. 일부러 그런 거다”라면서 “어떻게 사람이 실수를 해도 28번을 하나. 일부러 그런 거다. 국민들에게 마치 자기들이 실수한 것처럼,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정부 부동산정책의 기초를 만들고 설계한 사람이 김수현 씨다. 그분의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을 보면 국민들이 자기 집을 갖게 되면 보수화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 안정을 택하게 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다는 얘기”라면서 “그래서 국민들을 계속 셋집에 살게 붙들어놔야 민주당을 찍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집권을 하고,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삶과 국민의 이익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을 공작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자기들이 집권하고 이 권력을 끝까지 내놓지 않고 집착해서 국민을 더 고통에 빠뜨리는 이런 정권이 민주정권이 맞는가”라고도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김만배 일당이 3억5000만원 들고가서 이재명 후보의 설계와 승인으로 8500억원을 챙겼다”며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