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연구원, 항암제 이브루티닙으로 치매 치료기술 개발
- 파마코렉스와 20억원 규모 기술이전 협약 체결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약 1천만명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치매)는 아직까지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연구진이 신약재창출 방식으로 표적항암제에서 알츠하이머를 치료 효능을 발굴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국뇌연구원은 항암제 이브루티닙으로 뇌염증, 인지결핍과 같은 다양한 알츠하이머병증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파마코렉스에 기술이전했다고 4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20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이브루티닙은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특수 표적 항암제로 진행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림프종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허향숙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의 새로운 타겟을 설정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이브루티닙이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타우 인산화를 모두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도되는 신경 염증을 완화시킴을 확인했다. 또 이브루티닙 투여는 신경돌기 생성 촉진과 함께 장기기억 향상을 유도함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병리 기전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 타겟 치료제 발굴을 위한 기초-임상 중개연구 인프라를 확보했다.
허향숙 박사는 “높은 알츠하이머병 유병율과 활성화 된 연구에도 불구하고,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의 임상 승인률은 현저히 낮은데, 신약 재창출 기술을 활용한 중개 연구가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후속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의 병리기전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약물 및 신규 분자 타겟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윤 파마코렉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신약 재창출이 가지는 개발기간단축 및 개발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해 빠른 시일에 치매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