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 항공우주당국 최고 책임자가 위성에 대한 해킹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위성 해킹을 전쟁 선포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위성에 대한 해킹 등 어떤 시도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로고진 사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했을 때 위성관제센터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편, 로고진 사장은 영국 정부가 지분을 가진 우주기업 원웹(OneWeb)이 위성 기술을 러시아를 향해 사용하지 말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원웹은 오는 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위성 36기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상황에서 영국과 러시아가 우주협력을 계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로고진 사장은 “영국 정부와 원웹의 답변이 없을 경우 위성 발사에 대해 보상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의 다렌 존스 위원장은 과학우주부 조지 프리먼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원웹이 러시아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원웹은 지구 저궤도에 올린 소형 위성 648기로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 통신사 BT 등이 고객이다. 이미 위성 428기를 우주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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