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밤을 극복하라. 어둠을 이기는 ‘나이토그래피’.”(갤럭시S22 울트라 광고 중 일부)
“밤을 지켜라.”(중국 오포 신제품 ‘파인드 X5’ 광고 캠페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삼성 베끼기’가 도를 넘고 있다. 중국 오포가 내세운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광고 캠페인 문구가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것과 비슷,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제품의 외관에 이어 마케팅 전략까지 삼성을 따라하는 추세다.
중국 오포는 오는 24일 자사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5’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주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 관련 광고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포는 ‘파인드 X5’의 대표 광고 포인트로 우수한 야간 촬영 기능을 내세웠다. 제품 설명란과 자사 트위터 계정에 ‘Save the Night’, 즉 ‘밤을 지켜라’ 라는 해시태그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오포는 “야간 동영상 촬영에 생기는 노이즈 때문에 골치가 아픈가? #Savethenight을 통해 당신의 최악의 야간 촬영을 공유하고 오포 파인드 X5 시리즈가 어떻게 그 고통을 없애는지 확인하라”라고 명시했다.
문제는 이같은 문구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핵심 캐치프레이즈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삼성은 이달 초 갤럭시 언팩 행사부터 울트라 모델의 ‘나이토크래피’ 기능을 강조하며 야간 촬영에 특화된 제품임을 어필했다. 어두운 밤에도 어디서든 밝고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갤럭시S22 광고 영상에는 “어둠을 이기는 ‘나이토크래피’”라는 문구와 함께 실제 야간 촬영 사례가 다양하게 담겨있다.
삼성전자가 야간 촬영 기능을 내세우자 이때를 틈타 중국 오포도 유사한 마케팅을 슬쩍 선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포가 마케팅 분야에서 삼성을 따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포는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 시리즈와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 ‘파인드 N’을 출시했다. 이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파인드 N’ 20만 번 접기, 10분간 물에 담구기, 2만8000번 떨어트리기 등 다양함 실험을 담은 내구성 검증 테스트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삼성이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시’를 앞두고 공개한 광고 영상과 비슷하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다수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또한 삼성의 신제품 출시일 전후로 인도 시장에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치기’도 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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